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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앞으론 돈 되는 산업”… 투자 늘리는 정부ㆍ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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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Date
2017-06-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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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곤충산업이 본격화된 것은 2010년부터다. 당시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을 중심으로 자연생태학습이 각광받으며 곤충이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이에 발맞춰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고, 이 때부터 곤충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투자가 시작됐다. 곤충산업 성장을 위한 기틀이 마련된 것이다.

국내 곤충시장 현황

곤충시장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1년 1,680억원에서 지난해 3,039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고, 이 기간 농가수는 265개에서 724개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곤충 관련 전문가를 대상으로 곤충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인 59.5%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고 ‘부정적’은 5.2%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곤충은 특히 소득증가가 정체되며 활력을 잃어가던 농가에 새로운 소득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3,000억원 수준인 국내 곤충산업 시장규모는 일반 농작물 중 배 오이 풋고추 등과 비슷한 수준이고, 파프리카 복숭아보다는 규모가 크다. 더구나 곤충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연구개발(R&D)과 정책적 지원이 수반되면 급속히 성장하며 미래농업으로 자리매김할 거란 기대가 높다. 김연중 농경연 선임연구원은 “특히 식용곤충의 경우 최근 식품으로 공시된 곤충이 늘면서 급격한 산업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일반식품원료로 등재된 곤충은 고소애, 쌍별귀뚜라미, 메뚜기, 누에번데기, 백강잠 등 5가지다. 일반식품원료로 등재되기 전 단계라 할 수 있는 한시적 식품원료도 꽃벵이(흰점박이꽃무지 유충), 장수풍뎅이 유충 등 2가지가 있다. 한시적 식품원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특정 업체만 이를 가공ㆍ판매 할 수 있는 반면 일반식품원료는 해당 곤충을 모든 영업자가 다양한 제조ㆍ가공ㆍ조리에 사용할 수 있다. 경기 양주에서 꽃벵이 사육장을 운영하는 이영근씨는 “꽃벵이는 이미 약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일반식품원료로 등재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곤충 중요성 인식한 정부ㆍ기업

정부 지원도 늘고 있다. 정부는 2011~2015년 실시된 ‘1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최근엔 2차 곤충산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내놓았다. 곤충산업 시장규모를 2020년까지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사육농가는 1,200개로 늘리는 게 목표다.

특히 R&D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곤충산업의 기술수준은 곤충산업 선진국인 미국, 일본, 유럽의 70%에 불과한 수준. 고소애 사육장을 운영하는 김경호씨는 “국내에서는 농가가 제각각 기술을 개발해 서로 공유하는 수준”이라며 “스스로 기술을 개발하다 보니 초기투자비용은 물론 실패 확률도 높아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연구기관 협업개발시스템을 통해 현장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기능성 사료ㆍ대량생산을 위한 사육ㆍ유통 체계 및 가공 기술을 개발하는 등 핵심기술개발을 이번 2차 5개년 계획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도 곤충산업에 하나 둘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는 한국식용곤충연구소와 식용곤충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식용곤충 관련 개발 노하우를 쌓는 한편 식용곤충을 원료로 하는 상품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 밖에 대상그룹 또한 소스개발 등을 위해 곤충에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